손발에 번지는 붉은 반점과 입안 통증, 꼭 살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이 갑자기 식사량이 줄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단순한 입맛 문제로 넘기기보다 수족구병 가능성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손과 발, 입에 붉은 반점과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입안에 생기는 수포는 삼키는 것을 힘들게 해 식사 거부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수분 부족과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에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

대표적인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대변, 침, 콧물, 수포액 등 분비물을 통해 쉽게 전염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밀집한 환경에서 특히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표 증상

손바닥과 발바닥에 3~7mm 크기의 붉은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는 수포성 궤양이 나타나 삼키기 힘들어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발진이 없더라도 아이가 밥을 거부한다면 입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수 예방이 가장 중요

아이들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줄거나 입술이 바싹 마르면 위험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절대 금물

열이나 통증이 있을 땐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라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타이레놀 같은 안전한 진통제를 활용해야 합니다.

집에서 도와줄 수 있는 관리법

입안 통증이 심하면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갑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 같은 음식은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물집은 자연스럽게 낫도록 두고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주의해야 할 합병증

대부분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뇌염이나 심근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구토, 의식 저하, 두통이 심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예방은 철저한 위생 관리

아직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손 씻기, 개인 물품 구분 사용, 눈·코·입 만지지 않기 같은 기본 습관이 필수입니다.

성인 감염도 가능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며 소아보다 경미하지만 수포와 발열,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구분 주요 증상